(출처: 교보문고)
"이강순! 내가 니 별이다...!"
여러분, 혹시 이 대사 기억나시나요?
어릴 적 인터넷 소설을 즐겨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바로 귀여니 작가님의 대표작인
'내 남자친구에게' 속
남자 주인공 권은형의 명대사입니다.
그 시절 우리들은
이 감성 가득한 대사 한 줄에 가슴 설레며
다음 편이 올라오길 손꼽아 기다리곤 했었죠.
세월이 흐르고
소설을 위한 웹 플랫폼들이 생기면서
인터넷 소설은 이제
'웹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출처: nate 뉴스)
최근 이런 웹소설은 또 한 번의 변화를 겪고 있는데요.
등장인물들이 채팅하듯 대화를 주고받는
'채팅형 웹소설'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죠.
모바일 메신저 형식을 통해
줄글보다 말풍선이 익숙한 Z세대의 눈높이에
딱 맞는 콘텐츠로써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오늘 메카뎀 매거진에서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읽는 즐거움 그 이상을 선사하는
웹소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웹소설이란?
웹소설이란, '웹(Web)'과 '소설(Novel)'의 합성어로
인터넷이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연재되는 소설을 뜻하는데요.

(출처: RIDI)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릴 무언가가 필요할 때
우리는 지하철 안, 침대 위, 카페 등
일상 어디에서나 웹소설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작가가 되어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열린 콘텐츠이기도 하죠.

최근에는 RIDI,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등
플랫폼별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웹소설이 쏟아지며 독자들의 취향을
더욱 세밀하게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조 3,500억 원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제 웹소설은 단순하게
읽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읽는 순간 단숨에 빠져드는 이유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웹소설에 빠져드는 걸까요?
#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소비 가능
웹소설은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인데요.
출퇴근길, 점심시간, 휴식 시간,
자기 전 불 끄고 누워 있는 그 짧은 순간에도
부담 없이 '한 편' 혹은 '몇 분'만에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도,
집중력이 짧아도 괜찮습니다.
딱 한 편만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으니까요.
웹소설은 보통 에피소드 단위로
짧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한 화 분량이 짧아서 속도감 있게 읽히고
끊을 타이밍도 명확하다는 게 매력이죠.
내 페이스에 맞추어 어디서든 가볍게 몰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독자와 작가의 자유로운 소통
웹소설은 기존 소설과 달리
작가와 독자가 실시간으로
쌍방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댓글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
소설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가는 독자들이 원하는 플롯을 구성할 수 있고
독자는 창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소설과 달리 독자들과의 실시간 피드백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발맞추어
소설이 제작될 수 있어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이 가능합니다.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판타지, 로맨스, 학원물, 로맨스 판타지, 액션 등
웬만한 취향은 다 있는데요.
내가 좋아하는 소재와 내가 원하는 결말,
읽고 싶은 내용을 직접 고르고
보고 싶은 세계를 마음껏 누릴 수 있어
맞춤화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빠른 전개와 클리셰로 끊을 수 없는 몰입감
웹소설은 매회 결제되어 읽는 방식으로,
매회 단위로 흥미와 긴장감을 유발하도록
내용의 전개가 빠르고 사건의 기승전결도
짧은 분량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출처: 네이버 시리즈)
'주인공이 죽었는데, 바로 회귀.',
'여자 주인공이 빙의한 캐릭터가 알고 보니
제일 싫어하는 악녀.' 등과 같은 폭풍 전개와 클리셰는
다음 화 버튼을 누르지 않고는
도저히 멈출 수 없게 만들죠.
모바일에서도 읽기 쉬울 수 있도록
대화 장면을 중심으로 사건과 등장인물이 서술되어
보통 한 회의 분량이 짧고,
연재 주기도 매우 짧은 것도 특징입니다.
# 눈을 사로잡는 예쁜 삽화
작품의 분위기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주는 고퀄리티 삽화도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출처: 한국일보, 웹삽화 작가 '에시')
대표 캐릭터의 얼굴이 실려 있는 표지와
특정 회차마다 등장하는 스페셜 삽화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이러한 삽화들은
텍스트 중심의 웹소설에서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소중한 요소들인데요.
'삽화 맛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쁜 삽화가 있는 웹소설은
그 자체로 팬덤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K-콘텐츠의 핵심 IP, 웹소설
최근 웹소설은 단순히 읽는 콘텐츠를 넘어
K-콘텐츠 산업의 핵심 IP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나
웹툰들이 정말 다양하죠.
알고 보면 그 시작은
웹소설에서 출발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 원작이 웹소설이었어?" 하고
놀랄 만한 작품들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출처: 카카오페이지, tvN)
작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간질이게 만들었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도
웹소설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웹소설이 드라마로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은
스토리 기반의 콘텐츠 IP (지식재산권)이기 때문인데요.

(출처: LX인터내셔널)
한 번 만들어진 이야기가
웹툰, 드라마, 영화, 게임, 굿즈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되고
2차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거죠.
잘 만든 웹소설 하나가
K-콘텐츠 세계관을 키워내는
상상력의 뿌리가 될 수 있는 것인데요.

(출처: Viewers)
웹소설은 이미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검증받은 이야기라
웹툰이나 드라마로 만들었을 때도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웹소설이
어떤 콘텐츠로 확장되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출처: 카카오페이지)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으로까지
눈부신 확장을 이루어낸
대표적인 K-스토리 IP입니다.

(출처: 좌측 카카오페이지, 중앙 라프텔, 우측 넷마블)
웹툰으로도 제작된 이 작품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뒤이어 공개된 애니메이션 역시
넷플릭스 동남아와 서구권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1위를 차지하며
K-스토리 콘텐츠의 강력한 힘을 보여줬죠.
뿐만 아니라 이 IP는
액션 RPG 게임으로까지 확장되었는데요.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사전 등록자 수 1,50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영화

(출처: 맥스무비)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이
이제는 영화관에서도
우리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웹소설 속 미래를 알고 있는 주인공,
그리고 세계가 무너지는 가운데
펼쳐지는 숨 막히는 전개가
스크린 위에서 실사로 펼쳐질 예정인데요.
화려한 CG와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 속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이 어떻게 재해석될지
원작 팬들은 물론, 처음 접하게 될 관객들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뮤지컬

(출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2.2억 뷰를 돌파하며 흥행 IP로 거듭났던
웹소설 '세이렌: 악당과 계약 가족이 되었다'가
이번엔 뮤지컬로 탄생합니다.
소설의 내용이 무대 위로 옮겨져
노래와 감정, 조명과 무대미술로
다시 태어날 예정인데요.

(출처: 다음 뉴시스)
이미 웹소설을 읽었던 독자라면
'그 장면이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될까?'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세이렌'은 무대 예술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웹소설 IP 확장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는 채팅으로도 웹소설을 읽는다!
웹소설은 다양한 콘텐츠로 변형되는 것을 넘어
새로운 형태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요즘 Z세대들은
대사가 화면에 톡톡 쌓이듯 올라오며
마치 실시간 대화를 엿보는 듯한
' 채팅형 웹소설'에 열광하고 있는데요.

긴 설명이 없어도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 감정이 대화에 녹아 있어서
짧은 시간 안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이
그 인기의 비결입니다.

(출처: 채티)
아이네블루메에서 출시한 '채티' 서비스는
한국의 최초 채팅형 웹소설 플랫폼인데요.
출시한 지 1년 만에
누적 사용자 수가 70만 명이 넘었고
매일 1,000편의 새로운 콘텐츠가 등록되고 있어
독보적인 트렌드 주도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출처: 채티)
1:1, 1:N 대화에 강하고
전지적 대화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테고리 제한없이
무한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채팅형 웹소설의 큰 장점이죠.

(출처: 매경ECONOMY)
중학교 2학년 학생 '참새퀸' 작가가 썼던
채팅형 웹소설이 독자들의 반응을 얻어
실제 웹툰으로 제작되기도 했는데요.
참새퀸 작가의 성공은
채팅형 웹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예요.
이렇듯 Z세대가 사랑하는 'Talk' 느낌을
제대로 저격한 형식 덕분에
채팅형 웹소설은 이제
콘텐츠 시장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출처: RIDI)
한때는 인터넷에서 읽히던 이야기들이
웹툰, 드라마, 영화, 게임, 뮤지컬까지 뻗어가는
K-스토리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웹소설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는 AI, 글로벌 협업 IP, 인터랙티브 콘텐츠까지
더욱 폭넓은 영역에서
우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잠들기 전
웹소설 한 편, 어떠세요?
스크롤을 넘기는 그 순간
여러분만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지도 모르니까요.
♥ 메카뎀 매거진을 만드는 사람들 ♥
- 달려라DH, 아하, 동자, 푸른나무 -